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가 지난 연말 시찰했던 허베이(河北)성 산간마을 푸핑(阜平)현 뤄퉈완(駱駝灣)촌은 최근 ‘로또’에 당첨된 분위기다.

1인당 소득 1000위안(17만원)이 채 안 되는 이 오지 마을은 시 총서기가 지난해 12월 30일 다녀간 후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이 딱 맞다.

신원천바오(新聞晨報)에 따르면 뤄퉈완은 지난 15일여 동안 외지에서 몰려오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촌 지부장 구룽진(顧榮金)은 지난 15일 오후 대형버스와 자동차 몇 대를 타고 들어온 위문공연단을 맞이하는 업무가 끝나자마자 푸핑 현 문화국 책임자의 호출을 받았다. 이 책임자는 “마을에 위성접시를 유선으로 바꿔 달라고 상부에 보고하려 한다. 사전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날 지린(吉林)성 투먼(圖門)시에서 온 왕원하이라는 칠순 노인은 호박, 갈매나무 등 각종 종자를 내놓으며 마을을 위해 뭔가 돕고 싶다고 제안했다. 시진핑 총서기가 다녀간 후 이처럼 중국 각지에서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오고,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구룽진 지부장은 “10년 전 허베이농업대의 한 교수가 뤄퉈완 촌을 보고 산에 2000여 종의 식물군락과 수백 종의 약재가 있다고 알려줘 생태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했으나 투자자들에게 무시당했었다”면서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젝트 제안에도 불구하고 젊은 일손이 부족해 대규모 재배나 양식은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뤄퉈완은 몇 년 전만 해도 인구가 9000명이 넘었지만 워낙 가난해 젊은이들이 외지로 나가면서 8000명으로 줄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처럼 최고지도자의 방문으로 ‘스타 마을’이 된 곳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춘제(春節ㆍ설) 때 후진타오 주석이 찾은 만리장성 밑의 베이징 산골마을 톈셴위 촌 역시 하루 관광객이 200~3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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