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가뜩이나 입시 구조가 복잡한데, 선택형 수능까지 도입돼 도대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비 고 3 수험생)
올해부터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택형(A형/B형)으로 바뀌면서, 시험을 치룰 예비 고3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새해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2014학년도 입시레이스가 시작됐지만, 학생들 상당수가 공부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고3부터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택일 해 시험을 치뤄야 한다. 현재로서는 대부분 대학의 입시요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가려는 대학이 어떤 유형을 택하는지, 또 B형에 가산점을 주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A, B형 중 하나를 골라야한다.
일선 학교에서도 뚜렷한 진학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입시가 더욱 복잡해져, 자칫 사교육만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예비 고3 수험생 전모(17)군은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학교에서도 제대로된 진학 상담을 안해줘, 외부 대입 컨설팅에라도 의존을 해야할 상황 ”이라고 토로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는 예비수험생들이 A형에 치중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일단 국어B, 수학A, 영어 B, 자연계열 수험생은 국어 A, 수학B, 영어 B 수준에 맞춰 학습하고, 쉬운 A형으로 변경하기 원한다면 3월 모의평가를 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주요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선택형 수능은 고교 교육과 대입 시험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며 “선택형 수능시험 실시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수준별 수능은 수험생이 본인의 진로 등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시험 준비를 하지 않도록 하여 수능 준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3년 전에 이미 예고한 사항이며 수능 시행 방안을 갑작스럽게 변경할 경우 오히려 더 학교현장의 혼란이 예상돼, 수준별 수능 실시 유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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