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1월 옵션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모두 주춤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대로 쌓이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매 순차익잔고는 6조3454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11조5201억원, 5조1747억원에 달한다.
순차익잔고는 지난해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4조7000억원이었던 것이 물량 유입으로 단기간에 급증했다. 배당락 이후 투자자금 이탈과 국가지자체의 거래세 부과 등으로 연말에 매수차익잔고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기간을 제외하면 순차익잔고의 증가는 대부분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 강세로 인한 프로그램 차익매수 때문이었다.
따라서 만기 수급 상황은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청산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 국내 기관투자자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12월 초 이후 유입된 9604억의 30~40% 정도를 국내 기관의 단기 차익프로그램 가능 매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시장 베이시스다. 지금과 같이 베이시스가 높은 수준이라면 매물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물량이 일시에 쏟아질 수도 있다.
만기일은 무사히 넘기더라도 프로그램 매매에 대해서는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청산돼야 할 물량이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매물부담을 간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차익매물 출회 시 매물부담이 적거나 반대로 매물출회 없는 만기 후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추가 매수가 가능할 은행, 건설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