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스텐트 생산 불구 수입제품에 밀려 사용량 미미
동아·대웅제약 M&A 등 통해 의료계 관행·신뢰성 벽넘기 총력 성공땐 年3000억 수입대체 효과
고령사회 진입으로 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남에 따라 스텐트(Stent) 시술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제품이 100% 가까이 장악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가 스텐트 국산화에 팔을 걷었다.
동아제약은 의료벤처 엠아이텍을 인수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스텐트 등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인수에 나선 엠아이텍는 1991년 설립돼 스텐트와 캐시터(Catheterㆍ수술용 튜브)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스텐트의 경우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미 스텐트, 인공관절 등 의료기기 유통을 하는 동아제약은 엠아이텍 인수를 통해 제조기반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관계사인 시지바이오를 통해 스텐트 사업에 나선다. 현재 다양한 스텐트 제품을 개발 중이며, 1~2년 내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은 최근 발족한 한국스텐트연구학회와도 협업을 강화했다. 스텐트연구학회는 산업계와 학계, 임상의사와 협력으로 스텐트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스텐트학회장 김진홍 아주대 교수(소화기내과)는 “국내 산학연과 병원 임상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스텐트의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텐트란 혈관 내 삽입하는 금속 그물망이다. 심장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을 막아준다.
현재 스텐트를 개발ㆍ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카디오텍 엠아이텍 등 극소수가 있다. 하지만 국산 스텐트 시술은 의료계의 관행과 신뢰성 등을 이유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혈관계 스텐트는 100% 수입품을 시술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연간 3000억원어치가 수입돼 의료기기 수입액 중 1위를 차지한다. 세계 시장 규모도 12조원에 이르는 수출 유망 품목이다.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스텐트 국내 시장 규모는 2006~2010년 기간 평균 11.3% 증가했다. 고령사회 진전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스텐트 종류는 말초혈관용, 뇌혈관용, 약물전달용, 비혈관계 스텐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텐트로 인해 생기는 혈전을 녹이는 스텐트도 나와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스텐트 후발국으로서 의료계의 다양한 임상 경험을 활용한 스텐트 연구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혈관계에 이어 혈관계 스텐트 국산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산학연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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