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방송계, 드라마계가 점점 더 TV를 외면하는 젊은층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BS1 교양프로그램 ‘강연 100℃’는 지난 1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 뵌데 이어 최근 책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순간’을 내놨다. 책은 의대를 그만두고 요리사의 꿈을 이룬 사람, 운전기사 출신 은행 지점장, 노숙자 출신 두부제조업체 사장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보통 사람의 특별한 사연 24편을 담고 있다.
연출자 안진 PD는 “KBS 프로그램 가운데 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건 2TV ‘안녕하세요’ 와 우리 뿐이고 교양 도서로 따로 묶은 사례도 거의 처음”이라며 “1TV 시청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인데,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감동을 젊은 층에게 전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다. 서점가에 책이 깔려서 시청자의 저변이 넓혀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드라마계에선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본격 웹드라마가 첫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윤희, 정겨운, 최원영 등 스타급 연기자를 출연시킨 6부작 ‘러브인메모리’(극본ㆍ연출 박선재)다. 회당 10~15분짜리 짧은 영상이 매주 목요일 교보생명 페이스북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되는데 3회 분량까지 나온 현재 벌써 해외 수출까지 터졌다.
제작사는 2011년 의학수사드라마 ‘싸인’을 제작했던 아폴로픽쳐스다. 이 회사 이미지 대표는 “장르물은 한국에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싸인’이 크게 성공하면서 웹 다운로드 수입만 5억원을 벌었다. 당시 수출했던 미국 동영상사이트 ‘드라마피버닷컴’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수출 계약을 했다. 일본 포니캐년, 중화권과도 수출건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SNS에서 나온 일반인의 소감을 드라마의 엔딩크레딧에 넣음으로써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콘텐츠 니즈가 1대1 소통으로 바뀌며, 대부분 젊은층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소비하고 있다. 이번에 파일럿 형태로 시도해 봤는데 기업들 협찬 문의가 잇따라 본격 제작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폴로픽쳐스는 10~20대로 연령대를 더 낮춘 기획물을 상반기 중 1편 더 제작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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