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9일 오후 1시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린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모든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돼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54경기를 소화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지난해 시범경기는 일찍부터 달아오른 야구 열기 속에 전년(5110명)에 비해 46%나 급증한 7470명을 불러 모았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0만 관중(715만6157명)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탈락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00년대 초 주춤하던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우뚝서는 데는 국제대회 선전이 바탕이 됐다. 2006년 제1회 WBC 4강 신화를 시작으로 대표팀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 환대를 받았다. 이듬해 열린 제2회 WBC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열기를 폭발시켰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화려함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을 응원하던 함성은 고스란히 프로 야구단으로 이어졌다. 2007년 400만 관중을 기록한 뒤 베이징올림픽이 있었던 2008년엔 525만6332명으로 치솟았다. 1995년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프로야구는 매년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고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김태균 등 해외파 복귀로 흥행 호재가 더해진 지난해 마침내 7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우승을 자신했던 이번 대표팀의 ‘타이중 참사’는 추락한 한국 야구 위상만큼이나 팬들의 마음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어이없는 실책과 느슨한 조직력 등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구단 이기주의, 선수들의 무성의함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 흥행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시범경기부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는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는 각 구단의 전지훈련 성과를 평가하며 정규시즌을 대비해 최종 점검을 하는 의미지만 올해는 싸늘해진 팬들의 마음에 봄바람을 불어넣어야할 책임이 막중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이는 NC와 새 사령탑을 맞은 한화, 롯데, 넥센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지에 흥행의 성패가 달렸단 분석이다. NC의 활약은 외형적인 성장을 한 프로야구가 그에 걸맞은 내실을 키웠는지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다. 지난해 퓨처스 리그(2군) 1위에 오른 NC는 대만에서 한국, 대만 대표팀 등과 치른 9번의 연습경기에서 6승3패를 올리며 만만찮은 실력을 뽐냈다.또 8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김응용 한화 감독이 한화의 돌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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