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최근 잇따른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지키고 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됐다가 다시 상승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5%) 내린 2003.46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억원, 17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26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9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417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4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혼조세다. 비금속광물, 종이ㆍ목재, 전기ㆍ전자, 전기가스업, 은행 등은 내렸다. 음식료, 의약품, 통신업, 운송장비, 유통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한 150만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POSCO, SK하이닉스 등도 내림세다. 반면, LG전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KT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포인트(0.06%) 541.63을 나타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여타 증시 대비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오늘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의 긍정적 흐름,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 등은 국내 수출 경기의 회복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스페인 국채 금리 하락, 이머징 증시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혀다.

그러나 그는 “엔화의 추가 약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안, 오늘부터 발표되는 중국 2월 경제지표의 부진 가능성 등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