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새 정부의 장관급 이상의 인선안이 결정되는 이번 양회(전인대와 정협)에서 여성 고위급 정치인 4인방의 보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여성 정치인은 국무원 부총리로 유력한 류옌둥(劉延東ㆍ68) 정치국원이다. 그녀는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의 다음 서열인 제2 부총리가 돼 과학기술ㆍ교육ㆍ문화와 홍콩ㆍ마카오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홍콩 언론들은 류옌둥이 이번 정부에서 우이(吳儀) 전 부총리와 같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망했다. 우이 전 부총리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중국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영향력을 행세했다. 2003년 여성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정치국원 신분으로 부총리에 올랐으며 2008년 3월 정계에서 깨끗이 은퇴해 찬사를 받았다.

주목 받고 있는 또 한명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사건 특별조사팀을 이끌고 있는 마원(65) 검찰부 부장이다. 국가부패예방국 국장과 국무원 사정판공실 주임, 중앙종합관리위위원 등의 직책을 겸임하는 등 당 내 감찰분야의 최고위직 가운데 한명이다. 마 부장은 보시라이 사건 뿐만 아니라 비리로 낙마한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 사건을 맡는 등 중국 최대 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류옌둥 정치국원
류옌둥 정치국원

마원은 천즈리(陳志立) 전인대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전국부녀연합 주석 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무원교민판공실에서 20년간 잔뼈가 굵은 리하이펑(李海峰ㆍ64) 주임은 12기 정협위원 주석단에 진입, 정협 고위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녀는 1978~1986년 공산중의청년단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아 총리와 부주석으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과 리위안차오(李源潮) 등과 같은 공청단 인맥이다.

중국의 유일한 여성 성장인 리빈(李斌) 안후이(安徽)성 성장은 천주(陳竺) 위생부 부장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다. 양회가 시작된 후 기자들이 리빈을 차기 위생부 부장으로 거론하자 천주 부장은 “대단한 정보력”이라며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리빈 성장은 지린(吉林)성 부성장 시절 위생을 담당한 바 있으며, 이후 국가 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을 맡다가 2011년 안후이 성으로 발령났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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