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하대학교의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 문제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인하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돌연 송도캠퍼스 예정부지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이전 찬ㆍ반 문제를 두고 학교 구성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 송도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인하대 비대위)도 6일까지 송영길 인천시장의 송도 5ㆍ7공구 원안 추진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 뒤 이후 중대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인하대 송도캠 이전 문제는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지난 주말 새 학교 송도캠퍼스 예정부지를 기존 ‘5ㆍ7공구 고수’에서 ‘11ㆍ1공구 이전 지지’로 입장을 바꿨다.
총학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경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찬ㆍ반 논란이 일고 있다.
개강일인 지난 4일 학생들은 현재 용현캠퍼스는 학생들이 서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수업공간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에 학교가 불확실성이 큰 11-1공구 이전을 추진할 게 아니라 빠른 개교가 가능한 5-7공구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기존 5ㆍ7공구를 11ㆍ1공구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학생들 몰래 추진했다는 절차상의 문제는 분명 있지만 주변 여건을 고려하고, 또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역세권인 11ㆍ1공구가 입지 조건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찬ㆍ반 논쟁은 학생대표들 사이에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총학생회장,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총대의원회 의장 등이 참여하는 인하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임시회의를 이어가며 송도캠퍼스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와 일부 단과대학 간 이견을 보이며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운위에서는 송도캠퍼스 문제에 대해 학생 총투표나 학생총회 등의 방식으로 결정할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총학생회의 입장 선회에 따라 총학생회, 교수회, 총동창회 등이 주축을 이뤘던 송도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송도캠퍼스 비대위는 “5ㆍ7공구 원안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총학생회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가 힘이 빠질 수도 있겠지만, 5ㆍ7공구 고수를 위한 활동은 앞으로 더욱 강하게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송도캠 비대위는 6일까지 송영길 인천시장의 5ㆍ7공구 원안 추진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 뒤 이후 중대입장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하대는 개교 60주년인 오는 2014년 송도캠퍼스를 부분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3월 말께 학교 측에 송도캠퍼스 예정 부지를 현 5ㆍ7공구(6만8000평)에서 11ㆍ1공구(6만8000평)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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