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서울에 사는 김모(34) 주부는 얼마 전 이웃집 아주머니가 아이가 커서 사용하지 않는 유모차를 빌려주고 용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모 주부도 두 딸의 어머니로 아이가 커가면서 필요가 없게 된 처치 곤란한 물건들이 많아 고민하던 와중에 옆집 아주머니가 어떻게 쉽게 빌려주고 돈을 벌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옆집 아주머니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최근 소비시장이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빠른 트렌드 변화로 인해 ‘사서 쓰는’ 문화에서 ‘빌려 쓰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한 증권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을 이끌 메가트렌드에 ‘공유’와 ‘렌털’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게다가 서울시는 올해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공간, 시간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공유도시(Share City) 서울’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빌려쓰는 문화를 기조로 하는 ‘공유’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렌털’과 ‘공유’는 이제까지 생각했던 특정 상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소비형태로 정착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위주의 렌탈만으로는 소비 욕구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렌탈 공유 모델의 출현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자연스레 오픈마켓과 같이 기업 외에 일반 개인까지 보유하고 있는 상품을 렌탈해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 C2C(Consumer to Customer, 소비자와 소비자간 거래) 형태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렌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오픈마켓인 ‘렌탈마켓’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가정주부, 학생, 직장인 등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중고제품과 전문기업이 새 제품 등을 등록, 임대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이는 기존 판매 위주의 오픈마켓을 렌탈과 공유로 특화시킨 것으로 디지털/가전, 캠핑/레저, 의류잡화 등의 분야에 걸친 다양한 상품들을 쉽게 빌려주고 빌려 쓸 수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인지 사지 않고 빌려가길 희망하는 수요는 많은 반면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주부, 직장인 등의 일반 개인 공급자들과 전문 렌탈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렌탈마켓 이창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빌려서 문제를 해결하는 렌탈리즘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새로운 소비형태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