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절주(節酒)는 술을 마시지 말자는 게 아니라 적당히 올바르게 마시자는 뜻이예요.”
지난달 27일 서울 모 사립대학 신입생 A(20) 씨가 엠티(MT)에서 술을 마신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캠퍼스 내 음주사고ㆍ사망 등 각종 음주폐해를 줄이자는 ‘절주동아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참살이’, 경희대학교 ‘경희주도’, 이화여자대학교 ‘헤와(HEWA)’ 등 전국 61개 대학 절주동아리가 음주 실태조사,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회 등 연간 400회 이상 절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4일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2007년 15개 대학, 회원수 500여명이었던 절주동아리는 올해 61개 대학에 회원수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고려대 참살이 회장(2009년)이었던 이상훈(24ㆍ보건행정학과 4년) 씨는 “참살이는 2007년에 시작해 2009년에 재학생 30여명이 활동했다. 당시 학생들에게 절주동아리가 생소했다”면서 “하지만 축제기간에 캠페인을 펼치는 등 노력을 했더니 학생들의 절주 참여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절주동아리는 이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화여대 헤와는 지난해 3월 신촌에서 홍대까지 절주행진을 했고, 축제에서는 만취상태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음주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보건협회 관계자는 “대학 내 음주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2005년부터 중앙대학교 등 5개 대학의 절주캠페인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면서 “8년에 걸친 절주동아리의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으로 교내 음주금지 장소를 지정ㆍ운영하는 대학이 현재 26곳으로 늘었고, 술없는 엠티를 운영하는 대학도 29곳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