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형제 용의자 2명 가운데 도주했던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한 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11년조사(interview)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보스턴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8시45분께 매사추세츠 주 워터타운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조하르와 수시간 동안 대치하다 그를 체포했다.

조하르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보스턴 지역에 있는 베스이스라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조하르의 몸 상태를 봐가며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조하르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의 중대성과 충분한 증거자료 등을 감안할 때 조하르가 수일 내에 연방검찰에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카르멘 오르티스 연방검사는 조하르가 검거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당국은 ‘막대한 양의 증거’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은 이날 동생과 함께 도주하다 새벽 1시15분께 몸에 폭탄을 두른 채 경찰에 달려들다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15일 보스턴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이들 형제의 움직임이 전날 밤 경찰에 포착돼 추격이 시작된 지 22시간여 만에 용의자 체포가 끝났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지난 2011년 타메를란을 조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FBI가 국무부의 요청에 따라 2년 전 타메를란을 심문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당시 조사과정에서 특별히 드러난 혐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어떤 정보에 근거해서 타메를란을 조사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들 형제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어릴 때 러시아 남부의 북(北) 캅카스 지역의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살다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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