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들도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과 기업친화적인 제도개선 의지에 부응해 이제는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증권시장 상장이라는 도약의 날개를 다는 기업이 많을 때 자본시장에도 활력이 넘치고 창조경제의 꽃도 활짝 필 것이라 확신한다.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은 아직 찬바람이 매섭다. 올해 신규상장 신청기업이 1분기 6개사에 그쳐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IPO시장의 장기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IPO가 우리 경제의 혈맥과도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IPO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사업아이템을 가진 유망기업에 산업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도약기반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IPO시장 침체는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저하시키고 자본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럼 IPO시장이 부진한 원인은 무엇일까.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상장을 준비해 온 기업들이 상장시기를 연기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또 다른 시각에서 원인을 찾는다면 기업의 신규투자 기피현상이 아닐까 한다. 기업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47개사의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약 126조원으로 2011년보다 37% 증가했다. 상장기업이 신규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은 비상장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이런 분위기가 IPO 감소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서도 지난해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IPO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상장한 A기업은 몇 년 전 상장을 추진했다가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거래소와 주관 증권사에 상장컨설팅을 적극 요청하고 문제점을 해소함으로써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후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상장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부진한 IPO시장을 활성화시키고 A기업과 같은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가.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영업실적 개선일 것이다. 경제상황이 단기간 내에 크게 호전되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기업경영 환경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요한 과제는 유망한 비상장기업이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거래소는 정책당국과 함께 꾸준히 상장제도를 개선해왔고 올해 초에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일부 진입요건을 완화했다. 향후에도 거래소는 정책당국과 함께 상장관련 규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불필요하거나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사항은 과감히 개선함으로써 기업자금조달 환경이 호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비상장기업들도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과 기업친화적인 제도개선 의지에 부응해 이제는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주저할 때 기회가 있는 것처럼 지금이야말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때다. 증권시장 상장이라는 도약의 날개를 다는 기업이 많을 때 자본시장에도 활력이 넘치고 창조경제의 꽃도 활짝 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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