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8일 2011년 가을개편 이후로 1년6개월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KBS는 1ㆍ2TV와 라디오를 포함한 이번 개편에서 ▷공영성 강화 ▷다양성 확대 ▷심야뉴스 강화 ▷글로벌 창 확대 ▷2TV 채널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심야뉴스를 강화하고, 시청률 부진에 시달렸던 2TV 예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TV에서는 기존 ‘KBS 스페셜’ ‘역사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스페셜’ 등의 간판 다큐멘터리를 통합해 ‘KBS 파노라마(목ㆍ금요일 밤 10시)’를 선보이고, ‘다큐공감’, ‘다큐극장’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다큐공감(화요일 밤 10시50분)’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휴먼다큐이며, ‘다큐극장(토요일 오후 8시)’은 우리나라의 굴곡진 현대사를 재조명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KBS가 집중한 또 다른 부분은 심야뉴스의 강화다. KBS 측은 이에 “종일방송 본격화 및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KBS 뉴스라인’의 시간대를 이동해 평일 밤 11시에서 11시30분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 연장으로 밤 12시부터는 ‘KBS 글로벌24(월~목요일 밤 12시)’를 편성해 국제뉴스를 다룬다.
2TV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으로 기존 ‘달빛프린스’를 대신해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이 호흡을 맞춘 ‘우리 동네 예체능(화요일 밤 11시10분)’이 신설되고, ‘개그콘서트(일요일 밤 9시5분)’는 기존 90분에서 100분으로 확대편성됐다. 일요일 안방에는 ‘남자의 자격’ 자리에 모녀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룬 ‘맘마미아’가 신설돼 박미선 이영자 샤이니 민호가 시청자와 만난다.
KBS 측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공영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했지만. 봄개편 과정에서는 현직 PD들의 반발로 인한 잡음이 거셌다. 그간 방송사의 간판 역할을 해왔던 몇 개의 프로그램이 폐지ㆍ축소되고 시간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겪게 된 내홍이다.
특히 ‘다큐극장’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4일 진행된 ‘KBS 봄개편 설명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이미 ‘그때 그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기획안이 공개되자 ‘정치적 편향성’과 ‘공영성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김성수 외주제작국장은 그러나 “지난 선거를 통해 나타난 ‘세대 간 소통 부재와 갈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볼까’하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정치적 의도나 특정 정파 비호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이 많지만 소통을 통해 세대 간의 갈등을 푸는 것은 공영방송 KBS의 공적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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