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영화에 큰 영향을 끼친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4일 타계했다. 향년 70세.

로저 이버트는 2002년 갑상선암과 침생종양 선고를 받은 후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으며 지난 2일 골반 골절상 치료과정에서 암 재발 사실을 확인한 후 이틀만에 사망했다. 이버트는 1967년부터 40여년간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영화담당기자로 일했고 1975년에는 영화평론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1975년부터 20여년간 시카고 트리뷴 기자 진 시스켈(1946~1999)과 함께 미 전역을 대상으로 한 TV 영화비평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2005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TV에서 진 시스켈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올리거나 내려 작품을 평가하는 ‘손가락평’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4월 일리노이대학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제(에버트페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에만 306편의 작품평을 남겼고, 8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는 등 타계 전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