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시위대 마찰 이어져

쌍용자동차 농성장 기습 철거를 둘러싼 서울 중구청과 시위대의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서울 중구청은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 지난 1년간 세워져 있던 쌍용차 농성장을 철거한 자리에 꽃을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시위대는 지난 4일 농성장을 기습 철거한 것을 규탄하며 화단을 둘러싸고 농성을 이어갔으며,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일부 물리적인 마찰도 발생하기도 했다.

쌍용차 범대위 측은 “농성장에 있던 100여명의 시민 중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연행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교대로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면서 “5일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형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은 “사전 통보도 없이 불법적으로 천막을 철거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천막 재설치 여부는 상황을 두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 중구청은 “천막 재설치는 불가하다”며 천막을 다시 설치하려 할 경우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중구청은 70~80여명의 직원을 농성장에 배치했으며 이 중 일부를 통해 화단 조성 작업을 재개했다.

경찰이 지난 4일 이후 현재까지 대한문 농성장 철거과정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하거나 입건한 사람은 모두 45명에 달한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