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에서 ‘카드뮴 쌀’ 파동이 발생하면서 분유에 이어 쌀까지 홍콩에서 사재기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광저우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광저우에서 유통되는 쌀 중 44%가 카드뮴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히면서 카드뮴 쌀 논란이 일었다. 주로 전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카드뮴이 인체에 쌓이면 뼈, 신장, 신경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의 쌀은 주로 후난(湖南)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지난 21일 쌀 생산업체 세 곳에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광둥성 최대 양곡집산지 싼옌시장에서는 쌀 도매상들이 후난에서 들여온 쌀의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지난 22일 이 지역에서 유통되는 쌀을 다시 조사한 결과 카드뮴 기준치 초과 쌀은 5% 미반에 불과하다며 광저우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의 발표를 사실상 뒤집었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인들의 먹거리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인도와 태국산 쌀을 파는 홍콩의 한 야외시장에서는 쇼핑객 수십 명이 서성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선전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카드뮴 쌀 소식을 접하고서 홍콩 여행을 결심했고, 이미 가족들이 한 달 이상 먹을 수 있는 쌀도 샀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15㎏ 이상의 쌀을 반출하면 처벌을 받는다.

앞서 홍콩 정부는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인들의 분유 사재기가 극심하자 1.8kg, 2통 이상의 분유 반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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