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고민정 아나운서가 방송 최초로 남편의 희귀병에 대해 고백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28일 방송된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 출연해 남편의 투병 사실에 대해 “먼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시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로 어렵게 입을 열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대학시절, 남편과 연애 3년차에 남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마디마디가 경직되고 나중에는 모든 관절이 마비되는 증상이 올 수도 있는 희귀병이다.

이어 고민정 아나운서는 “대학교 3,4학년인 그 시절에 남편을 보러 갈 때 처음에는 절룩거리다가 그 다음에는 목발을 짚다가 그 다음에는 휠체어를 타고 있고 나중에는 침대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걸 보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존경하는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했고 지금은 많은 노력으로 점차 남편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혀 출연진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고 아나운서는 “남편이 힘들어 할때 나라도 정신을 차리자. 그래서 이 사람을 하루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고민정 아나운서의 남편은 11살 연상인 시인 조기영 씨다. 조 시인은 고민정 아나운서를 ‘청혼’이라는 시로 프로포즈했다고 한다. 고 아나운서는 남편에 대해 “존경할 수 있는 남자”라고 말했다. “잘 생긴 남자나 나에게 무엇을 사줄 수 있는 남자는 많았지만 존경할 수 있는 남자는 남편뿐이었다”는 것.

한편, 이날 풀하우스에서는 ‘일이 먼저인 남편 VS 가족이 먼저인 남편’을 주제로 남녀 간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또 아이비, 선우용여, 고민정 아나운서, 서상록의 시련 많았던 인생이야기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