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자금줄을 죄면서 은행권의 대출 금리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런민은행이 예상 외로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 바람에, 콜 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금리)가 급등해 최근의 여신 경색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만기 1개월 및 그 미만의 콜 금리가 무려 2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이상 치솟아 기록적인 8%에 접근했다. 은행들은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추가 공급을 요청했지만, 런민은행은 오히려 지난 18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억위안(약 3억2600만달러)어치의 유동성을 회수했다.
이에 대해 19일 중궈정취안바오는 논평을 통해 “중국 통화 정책이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이전처럼 경기 부양을 위해 대대적으로 돈을 풀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제는) 당국이 자금 공급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CNC 자산관리기관은 “중국 중앙은행이 상업은행과 기타 신용대출 기관에 무절제한 대출 확장, 특히 그림자 금융을 통한 대출 확대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림자 금융이 확대되면서 올 들어 중국의 여신 공급이 22∼23% 증가해 지난해의 20%를 이미 초과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런 유동성 회수로 말미암은 부작용도 경고됐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은행간 자금시장의 무질서한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0일 중국의 콜금리가 2년여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면서 이는 여신 경색 충격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 경제로까지 서서히 전이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널은 한 예로 일부 중소은행이 콜금리 급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특히 중소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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