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휴대전화 핵심 반도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퀄컴이 모바일 분야 전방위로 경쟁력을 확대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시장에 집중해 퀄컴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컴퓨터 전시회 컴퓨텍스2013에서 퀄컴은 자사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이 윈도RT 8.1를 운영체제로 한 제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개최된 컴퓨텍스 타이베이 서밋 포럼에서 “스냅드래곤 800이 S4 프로보다 75%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는 프리미엄 모바일 및 컴퓨팅 기기에 최적화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최신 쿼드코어 Krait 400 CPU, Adreno™ 330 GPU, Hexagon v5 DSP와 최신 4G LTE Cat 4 모뎀을 탑재하고 있다.  최대 2.3㎓ 속도에 Adreno 330 GPU는 현존하는 Adreno 320 GPU 대비 2배 이상의 많은 연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4G LTE-Advanced CA (Carrier Aggregation)를 지원하고 1080p에 비해 4배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UltraHD 비디오의 캡쳐, 재생, 디스플레이 등으로 향상된 네트워크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겸하고 있다.  이 같은 특장점의 스냅드래곤 800이 윈도RT 8.1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윈도RT가 부진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에이수스의 컨버터블 태블릿으로 첫 모습을 드러낸 윈도RT는 그동안 실망스럽다는 각종 평가를 받고, 제조사들 떨이 판매 대상이 되는 등 수모를 겪어왔다. 이번 컴퓨텍스2013를 장식한 대부분의 제품들도 윈도8에 인텔 하스웰 칩을 탑재한 제품이 대부분이었고, 윈도RT 제품은 단 하나도 전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퀄컴이 스냅드래곤 800을 윈도RT에 지원사격키로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반기 윈도8.1으로 업데이트할 때 윈도RT 지속가능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냅드래곤 800에 윈도RT 8.1을 운영체제로 탑재한 태블릿의 출시 후 성적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건은 제조 업체들의 인식이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제조사들이 퀄컴의 새로운 칩과 8.1로 업데이트한 RT기기에 대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퀄컴은 중화권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스냅드래곤400 출시를 발표했다. 3G와 4G LTE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이 제품은 다른 국가에서 적용 중인 HSPA+ 방식은 물론 중국 정부가 채택한 TD-SDMA방식까지 모두 지원해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러 개의 유심(USIM)을 동시에 쓸 수 있도록 지원해 듀얼 심 탑재가 가능하다. 802.11ac 기가와이파이를 지원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 FM라디오 등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8을 동시에 지원한다.  퀄컴은 실제 스냅드래곤 400을 탑재한 레퍼런스 태블릿PC 제품도 이번 컴퓨텍스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1.2~1.4㎓ 스냅드래곤400 MSM 8230과 8030을 탑재한 이 레퍼런스 디자인 제품은 젤리빈을 운영체제로 HSPA+방식에서 최대 21Mbps 전송 속도를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모바일ㆍ컴퓨팅 공동 사장은 “3G와 4G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멀티모드의 쿼드쿼어 CPU 스냅드래곤 400으로 신흥시장은 3G와 4G LTE로의 즉각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퀄컴은 홈네트워킹 일환으로 2009년 선보인 사물 간 통신 서비스 올조인을 내달 음악 스트리밍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는 기기, 운영체제 제한 없이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돼 관련 업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롭 챈덕 퀄컴 인터넷 서비스 사장 겸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은 컴퓨텍스 스마트 리빙 산업 포럼에서 “모든 사물이 컴퓨티으로 연결된 생태계에서 스마트 기기들이 핵심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환경은 기기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구현할 수 없어 퀄컴의 플랫폼인 올조인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OO가 스냅드래곤 800으로 윈도RT 8.1을 지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