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부(전기업인)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사진>이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한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최수부(전기업인)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사진>이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한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사진>이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한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광동제약에 따르면, 휴가 중이던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대관령의 한 골프장에서 운동을 한 뒤 사우나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골프장 종업원이 12시30분경 쓰러진 최 회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족과 일행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 회장이 휴가 중 별세했으며, 지병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최 회장은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한 제약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고인은 소학교 시절 자신을 ‘조센진’으로 놀리는 일본인 학생을 때려 퇴학당한 이후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1963년 10월 광동제약을 창업해 타고난 성실성과 추진력으로 맨손으로 매출 4000억대의 제약기업을 일궈냈다.

한방 제약사 영업사원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광동경옥고’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한방 과학화에 매진했다. 1973년 거북표 우황청심원과 2년 뒤 광동쌍화탕 등을 내놓으며 롱런 기반을 닦았다.

2001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마시는 비타민C ‘비타500’ 출시를 시작으로 옥수수수염차 등을 내놓으며 국내 음료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된다.

생전 최 회장은 한 번 결정하면 강력한 추진력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특유의 ‘뚝심’과 임직원들을 강하게 독려하는 다혈질 성격으로도 유명했다. 휴가를 떠나기 직전까지도 경영 전반을 꼼꼼하게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광동제약 임원은 “고인은 ‘한방의 과학화’ 개념을 국내에 정착시킨 선각자이자 맨몸으로 대표적 헬스케어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제약산업과 기업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뚝심경영’(2004)이 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