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관관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업계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투자 걸림돌을 해결해서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이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이 바로 칸막이 없는 협업”이라며 “관광산업은 그 자체로 융합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처나 지자체 사이에 칸막이가 있으면 제대로 키워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 부처이기는 하지만 자연친화적 관광은 환경부, 의료 관광은 복지부, 해야 크루즈 관광은 해양수산부, 관광객 입국문제는 법무부와 안행부, 이런 식으로 수많은 부처와 지자체들이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며 “각 부처들이 각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해답을 찾기 어려운 만큼, 칸막이 없는 협업으로 관광산업 진흥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가 규제개혁과 부처간 협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정부가 제시한 외구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문제와 중국 베이징과 상해 호구자에 대한 복수비자 허용 등은 모두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협업을 통한 산물이라고 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가세 환급의 경우에도 약 1500억원의 세수가 덜 걷힐 수 있어 처음엔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반대에 부닥치기도 했다”며 “하지만 관광진흥으로 인한 부수효과가 6500억원에 달하는 데다, 문화부와 기재부가 심도깊은 조율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이날 관광진흥확대회의는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협업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각종 추진대책 49개 중 14개가 각 부처 합동으로 이뤄졌다.

이와함께 관광진흥이 무역투자와 함께 박 대통령이 챙기는 국정운영의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관광 인프라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나라에 대한 신뢰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관광진흥은 관광 불모지였던 지난 1973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무역진흥회의에서 대책을 주문했을 정도로 무역과 함께 중요한 국정과제로 생각했던 과제”라며 “박 대통령 역시 무역과 관광 부분에서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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