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등속 코스피 소폭 하락 출발
미국발 유동성 불안심리 진정 1930선까지 단기 반등 가능성도 차이나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
‘버냉키 쇼크’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버냉키 훈풍’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전날 급등에서 12일 소폭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동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11일(현지시간) 다우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유럽 증시도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도 이 같은 흐름에 일정 부분 동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1차적으로 국내 증시 저점으로 인식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902포인트까지는 올라설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버냉키 훈풍’이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과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하향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1차적으로 1902포인트 찍고 1920~1930선까지 상승=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누르던 미국발 유동성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고 나섰다. 일단 PBR 1배(1902포인트)까지 오른 후 1920~1930선, 나아가 1960선까지도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급락했던 7번의 이벤트 후 저점 대비 최소 8%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최근 저점인 1780선을 대입한 1920포인트가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의 동결 기조를 가정할 경우 예상 금리 밴드는 2.6~2.8%로 밴드 중앙값을 기준할 경우 코스피 단기 목표치는 1930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앞서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짙어진 만큼 1930포인트가 단기 상승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한국은행은 2013년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1.9% 성장에서 하반기에 3.7% 성장으로 전망했다”면서 “한국은행의 수정 전망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차이나 리스크’ 여전히 변수=외국인 수급 따른 종목장세 예상=단기 반등이 예상되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 부진과 유로존의 경기회복 둔화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전망을 기존의 3.3%에서 3.1%로 하향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글로벌 경기사이클 하강에 동조화될 우려도 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리스크 요인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PBR 1배인 1902포인트까지 추가 반등 후 외국인 수급과 신흥시장의 경기우려 완화 여부에 따라 반등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매크로 환경 개선으로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로 유입될 경우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한 ITㆍ유통ㆍ화학ㆍ음식료 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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