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다문화 사회
‘다문화 사회’는 더 이상 우리가 맞이할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지난 2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45만명에 육박해 광주광역시(146만9216명) 인구에 가까워졌다. 또 국제결혼으로 인한 외국인 자녀 수는 19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 90일 이상 머무는 장기체류 등록 외국인과 한국국적 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을 포함한 외국인 주민 수는 전체 주민등록인구(5094만 8272명)의 2.8%에 달한다.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혹은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성년 자녀는 19만1328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745명 늘었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5만8007명보다 3.3배나 늘어난 수치다. 통계상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통계도 이를 방증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등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 혼인 귀화자 등 다문화가정은 지난해 말 26만7727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 배우자(결혼이민자) 14만9386명을 포함한 수치다. 결혼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까지 합치면 22만여명에 이른다.
또 2012년 기준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 수는 2006년도 9389명에서 5배 이상 늘어난 4만6954명이다. 비중을 보면 초등학생이 72%(3만3792명), 중학생이 20.5%(9647명), 고등학생이 7.5%(3515명)로 초등학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에 따르면 2020년엔 국내 청소년 20%가 다문화가정 출신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병호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원장은 “다문화의 범주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통계상 드러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다문화가정과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인 셈이다”고 해석했다.
황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