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는 한국 영화의 전성시대였다. 한국영화 관객은 상반기에만 5555만 721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전체 흥행 순위 5위 안에 무려 네 편의 한국영화가 자리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상반기 가장 두각을 나타낸 영화는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이다. 이 작품은 128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올 상반기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음은 물론,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코미디 장르로는 처음으로 1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베를린’은 71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672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현재 상영 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468만 명의 ‘신세계’가 4위, 389만 명의 ‘박수건달’이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상반기 한국 영화 5천만 관객 돌파는 이번이 처음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얻은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에 비해 할리우드 영화는 900만 관객을 기록한 ‘아이언맨3’, 355만 관객의 ‘월드 워Z’ 정도가 선전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외화를 포함한 총 관객 수는 9850만 명을 기록,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8326만 명)보다 18.3% 증가한 최고 기록치를 경신했다.
이는 극장가로 모아지는 관객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과 관심도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7월만 해도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고어 버번스키 감독과 조니 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론 레인저’(7월 4일)와 ‘트랜스 포머’ 시리즈를 잇는 로봇 영화 ‘퍼시픽 림’(7월 11일), 사상 최강의 캐릭터 귀환을 앞둔 ‘더 울버린’(7월 25일)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에 맞서 현재 상영 중인 ‘감시자들’이 ‘월드 워Z’를 누르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야구하는 고릴라와 소녀의 만남을 다룬 ‘미스터 고’(7월 17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설국열차’(8월 1일), ‘관상(9월 중), ’조선미녀삼총사‘(하반기 개봉), ’화이‘(하반기 개봉) 등 할리우드 공세에 맞선 한국 영화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영화들은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하반기 극장가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며, 관객들의 발걸음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