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고장으로 러시아의 한 공항에 비상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 전원이 무사히 귀국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 267명과 승무원 모두 3일 오전 6시47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승객 중 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오후 2시(한국시간)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보잉 777-300 여객기는 러시아 극동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승객 276명이 탑승하고 있던 여객기는 왼쪽 엔진의 윤활유 유압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겨 운항 중 가장 가까운 공항인 아나디리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하고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사고 발생 뒤 오후 3시25분께 구조 여객기(보잉 747-400)와 엔진부품, 정비기술직원을 현지로 급파했다. 승객들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께 도착한 구조여객기를 통해 전원 한국으로 귀환했으며 사고 여객기는 현지에서 정비를 거친 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정비인력이 문제가 발생한 왼쪽 엔진을 교체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해당 여객기가 돌아온 후 국토해양부의 사고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보상절차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승객들은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사고 발생 후 기내에서 7시간가량을 기다리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