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태영 기자]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의 관중석이 꽉 차지 않았지만, 수영장은 달랐다. 2일 인천 도원수영장에는 한국 최초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마린보이’박태환(인천시청)가 찾아오면서 북적였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수영장 앞에 특별 설치된 간이테이블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사인회 소식을 전해들은 인근 중고생은 물론, 수영경기를 보러왔던 일반 시민, 자원봉사자, 경기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까지 200여명이 박태환 주위를 둘러싸는 바람에 보안요원이 이를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려야했다. 뜨거운 박태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박태환은 사인회에 앞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을 향해 “실내 무도대회에 오게 되서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모여계신 걸 보니 기분이 좋다”며 “도원수영장은 아테네올림픽에 나가기 전에 연습했던 곳인데 오랜만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간단히 인사말을 한 뒤 사인회를 시작했다.
OCA가 발행하는 스포팅 아시아의 에디터인 제레미 워커는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 런던올림픽에서 쑨양에게 지는 것을 모두 봤다”며 “한국의 박태환, 중국의 쑨양, 일본의 기타지마 등이 있어서 아시아가 수영의 강국으로 떠오른 것 같다. 머지않아 호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평영종목 선수인 황선웅(광성중1)은 “형들이 알려줘서 3시50분부터 와서 기다렸다. 앞으로 국가대표가 되서 박태환 형처럼 메달을 따고 싶다”며 자신의 우상을 만날 기대에 설레는 모습이었다.
사인을 받기위해 줄을 선 이명아(중앙여상1)은 “평소 박태환 팬인데 학교에 (사인회가 있다고) 소문이 파다하게 나서 친구 20여명과 함께 왔다”며 “4시40분에 왔는데도 사인을 못받을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박태환은 사인회를 마친 뒤 내년 아시안게임 각오에 대해 묻자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대답하고 수영장을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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