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임협 마무리 추석준비 분주
현대·기아차는 아직 임협 중 현대차는 오늘도 부분파업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완성차업계 노조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여름휴가 전에 노사협상을 마무리한 업체는 차기 집행부 선거나 노조 규약 개정 등 노사협상 이후 수순에 나섰다. 추석 전까지 모든 실무 작업을 마무리 짓고 명절 이후엔 생산에 주력하겠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임금협상조차 추석 전까지 마무리될지 미지수이다. 어렵사리 노사 간 극적 타결을 보더라도 차기 집행부 선거를 비롯해 남아 있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31일엔 노동계가 울산에서 2차 희망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추석맞이에 분주한 업체와 파업으로 몸살을 겪는 업체, 완성차업계의 두 풍경이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또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9일 노사교섭을 재개, 일부 사안에선 합의를 했으나 휴일특근 방식 등에서 의견이 갈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노사교섭을 진행하는 한편, 1, 2 근무조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어 31일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노동계가 울산 현대차 공장 앞에서 희망버스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희망버스 집회 때에는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집회에 엄중대응, 폭력행위가 발생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울산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행울협) 역시 성명서를 통해 “희망버스의 울산 현대자동차 방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희망버스를 앞둔 이날 교섭이 이번 현대차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미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다른 업체는 추석 준비에 분주하다. 8월 여름휴가 전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9월 3~4일 차기 집행부 선출 투표에 돌입한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인 만큼 추석 전에 조속히 차기 집행부 선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집행부가 새로 선출되면 노사 모두 적응기간이 필요하게 마련”이라며 “추석 전에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명절 이후엔 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대표노조는 9월 4~6일 동안 정기총대의원 대회를 열고 노동조합 규정, 선거관리 규정, 회계관리 규정 등 노사협상 이후 각종 조약을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쌍용차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통상임금 관련 설명회를 비롯해 각종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개최하며, 신입사원 교육을 운영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대ㆍ기아차는 추석 전 극적 타결을 보더라도 곧바로 차기 집행부 선거에 돌입해야 한다. 현대ㆍ기아차 집행부 선거는 워낙 내부 계파도 복잡하고 후보도 많아 통상적으로 노사협상 못지않게 험난한 과정을 거쳐 왔다. 지난 선거에도 후보 간 선거무효 소송을 벌이고 재선거를 진행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김상수 기자/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