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지역 원도심 개발 핵심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장기화 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벽을 넘지 못한채 ‘제3자 매각’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숭의운동장 주상복합부지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은 사업비 5950억원을 들여 인천시 남구 숭의동 180-6번지 일대 부지 9만70㎡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 건물 4동 751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미 축구경기장은 완공됐지만, 주상복합 건립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사업을 제3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부지는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2만7538㎡이다.
당초 이 부지는 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에이파크개발이 개발해 수익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적자 때문에 이 부지는 제3자에게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에이파크개발은 올해 초부터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할 경우 1000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할 수 있어 인천도시공사를 포함한 주주에 적자 보전을 위한 증자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도시공사와 금융사가 추가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증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에이파크개발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원도심 개발 핵심사업인데다가,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시 도시재생 정책의 핵심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첫시작부터 어그러지자, 난감에 처하게 됐다.
이로 인해 동인천과 제물포 일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시는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주상복합 751세대가 들어설 것을 전제로 숭의경기장에 입점한 홈플러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상복합이 건설되지 않으면 경기장만 존재하는 반쪽 사업이 된다”며 “제3자에게 매각을하서라도 이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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