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구미시가 극소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문대 진학률 향상을 위한 고교특성화 프로그램을 추진, 공교육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처하고 있다.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구미지회에 따르면 구미시가 지난 6월 추진하려다 보류했던 고교 특성화 프로그램을 무리하게 재추진, 한해 2억5000여만원의 시민혈세로 구미시내 고등학교를 수능성적 기준으로 서열화한 후 그 중 상위 10% 극소수 학생을 선발해 별도의 논술반을 편성ㆍ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구미시는 사설 강사를 우선적으로 채용해 시간당 25만원에 이르는 강사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구미지부는 구미시가 계획 수립 과정에서 각 고등학교 교장들만 참여하는 현장장학협의회 의견만 반영했고 내용면도 지자체 교육 지원 정책이 공공성과 형평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교육 안에 사교육 시장을 끌어들이는 이번 계획에 예산이 지원될 경우, 구미시는 공교육의 가치를 붕괴시키고 교사들의 사기를 꺾는 것과 함께 극소수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공적 자원을 투입하는 결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공공성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해야 할 교육기관 장들이 모인 현장장학협의회에서 교장들이 앞장서서 사설 강사의 학교 유입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교육계 내부가 스스로 교육을 시장화하고 아이들을 경쟁 질서로 몰아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지역 학부모 K(46ㆍ여) 씨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사교육 각종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에 구미시가 무슨 이유로 공교육 훼손에 앞장서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 이와 관련해 구미시 관계자는 “서울 명문대 진학률 향상과 외부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것으로 올해 7월부터 고교특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결과를 분석해서 향후 추진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