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연계 증권사 직원 파견 고객혜택 올인 KT, 이탈자 차단
지난 주말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대형 KT 매장을 방문한 김모(29) 씨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통신사 직영대리점에서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통장 개설 상담을 받은 것. 통신사 한 켠에 테이블을 마련한 이 증권사 직원은 CMA 통장을 만들고 이 계좌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할 경우 휴대폰 요금에서 매 달 1만원 씩 총 24만 원을 할인해준다고 말했다.
12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통신3사의 고객유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LTE-A 서비스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KT가 ‘혜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KT는 지난 5일부터 대신증권과 손잡고 ‘올레 신 제휴포인트 & 대신밸런스 CMA서비스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KT 가입자가 대신밸런스 CMA 계좌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CMA 계좌로 매월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돌려주는 행사다.
기존 카드사와의 제휴서비스는 가입자가 많지 않아 비용대비 효과가 크지 않은데, 이번 행사의 경우 통신료 납부만으로 매월 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증권사에서 본사 직원을 대리점으로 파견보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진 상태.
이뿐만 아니라 KT는 최근 한 달간 데이터, 요금, 콘텐츠 등 전 분야에서 2배의 혜택을 제공하는 ‘2배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KT에 따르면 약 170만 명 이상이 데이터 2배 혜택을 누렸다. 7월 말 기준으로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했으며 ‘모두다 올레’ 가입자는 83만명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KT가 LTE-A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혜택에 올인, 이용자 이탈을 막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아직 LTE-A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LTE-A단말기까지 판매하는 등 무리한 판촉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현장 KT 대리점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조만간, 곧, 올해 내로’ 등 구체적이지 않은 문구로 고객들에게 LTE-A 단말기를 구매를 권하고 있다. SNS 고객센터에서도 “KT에서도 LTE-A서비스는 준비가 다 되어 있고, 전파간섭이 해소되는 대로 빨리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 갤럭시S4 LTE-A 단말기 판매량은 100대 미만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LTE-A 스마트폰이 6만원 가량 더 비싼데, 출시 시기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대리점이 고객을 호도한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