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를 대선·정치공작에 악용” 朴대통령 사초 발언 정면반박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침묵하던 문재인 의원이 청와대의 ‘사초 증발’ 발언에 발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국무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건을 “전대미문의 일로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고 지적한 것을 참여정부와 문 의원 본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문 의원은 6일 밤 트위터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본질은 안보를 대선공작과 정치공작의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국기 문란이라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박 대통령이 나서서 풀어야 할 것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함께 바로 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을 국기 문란이라고 규정하자, 새누리당이 회의록과 NLL 논란을 정치에 이용한 것이 오히려 국기 문란이라고 반박한 셈이다.

문 의원이 무려 13일 만에 입을 연 것은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검찰 수사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민주당의 우려와 궤를 같이한다. 특히 청와대 신임 비서진에 공안검사 출신이 대거 배치되면서 사초실종 사건에 대한 문 의원 측의 우려는 더욱 깊어졌다는 게 민주당 주변의 평가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