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 강변북로 사고 위험 경찰은 단속인력 부족 호소만…
서울 삼성동 인근 회사를 다니는 박모(34) 씨는 지난달까지 회사 근처의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비밀 주차장소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종합운동장 근처 올림픽대로 갓길이었다.
자동차전용도로인 올림픽대로 갓길은 주정차가 금지돼 있지만 수십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 중 일부는 인근 탄천주차장의 여름철 침수 피해를 피해 한시적으로 주차가 허용된 재해대피차량이지만 박 씨의 차량처럼 얌체주차 차량도 상당수다.
탄천주차장 관계자는 “재해대피차량들이 주차된 것을 보고 주차가 허용되는 곳으로 착각하는 경우와 함께 인근 중심가가 가까워 얌체주차를 하는 차량들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가 7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주요 자동차전용도로를 취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갓길을 이용해 얌체주차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양화대교의 강변북로 진입로, 동호대교 남단 등 도심 근처 진입로 갓길 근처에 주차된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이 가운데 강변북로 잠실대교 인근은 동서울터미널에 주차를 하지 못한 대형버스들의 임시주차장이 돼 있었다. 또 야간에는 갓길 곳곳에서 화물차들이 밤샘 주차를 하는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은 곧 사고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입로 근처 불법 주차 차량들은 교통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야간에는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과 사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1년 광주에서는 20대 남성 운전자가 새벽시간대 도로변에 주차된 화물차량을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시고속도로 순찰대를 운영하면서 이런 불법 주차 차량 적발에 애쓰고 있지만 단속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호 한국교통시민협회 대표는 “도심고속도로의 갓길 주차는 사고위험은 물론, 응급차량의 통행에도 어려움을 준다며 교통안전 전반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상범 기자ㆍ김지희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