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65)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윤 회장은 우리 국악을 후원하시기 전에도, 문인이나 연극인 모임 등 문화계 행사가 있으면 빠짐없이 나오시더라. 그때부터 국악에 관심이 많다는 얘길 들었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송추에 국악인들을 분야별로 부르셔서, 아마 거기 안 다녀온 사람이 없을꺼다. 제 윗대 선생님들이 생존해 계실때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경제계 분들, 언론에서도 국악 잔치를 벌였었다. 지금은 그 자취가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 크라운 해태 후원의 ‘대보름명인전’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 분이 벌이는 일이 앞으로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가 더 기대된다.”
황준연(64)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하루 종일 국악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매시도 아니고 매분 매초. 국악을 좀 더 확산시킬 방법을 스스로 계획하고 수정하고. 우린 전공자인데도 한 분야의 지엽적인 것만 생각하는데 이 분은 범국민적인 것을 생각하니, 늘 앞서 가고 있어 놀랍다. 올해 10주년 된 ‘국악사랑 해설 음악회’에도 삼양사, 샘표, 풀무원, 동아원 등 몇몇 기업이 작지만 하루 이틀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후원해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윤 회장 같이 후원하기는 거의 어려울 것이다. 그런 분을 생전에 또 다시 만날까 싶다.”
이춘희(66)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예능보유자)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척’이 아닌 진심으로 국악을 좋아하는 분이다. 처음에는 기업인이 자기 사업과 관련해서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진심이 느껴진다. 또 분야 전체를 편견없이 좋아하는 분이다. 국악이 K-팝(Pop)처럼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한 몫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거 같다. 또 끊임없이 연구하는 분이다. 우리 국악인들이 신경 못쓰는 거 내가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다. 그런 면에서 진짜 머리가 숙여진다. 국악을 정말 사랑하는 걸 알기에, 그 분이 하는 일은 다 도와줘야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김정수(67) 양주풍류학회 회장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한 거라면 무조건 하신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당장 하십시다’한다. 그 열정이 대단하다. 그냥 조건없이 도와준다. 일본 키오이홀에서 했던 한일 교류연주회를 내년에는 더 큰 홀에서 하게 될 것 같다. 모든 자금을 이미 일년전서부터 준비한다. 그것이 이분 장점이다. 이번에 아리랑페스티벌 다 끝난 자리에서 내년 꺼를 미리 얘기하더라. 이런 치밀함, 추진력이 놀랍다. 또 송추에서 저녁 식사 대접을 할 때면, 그 동네에 있는 음식점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골고루 시켜주신다. 그래서 도시락 함 같은 데에 여러가지를 담아 나눠 먹는데, 다 동네를 위한 배려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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