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이집트 당국이 이슬람 최대 명절인 희생제를 맞아 반군부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전국 곳곳의 주요 광장을 폐쇄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희생제(이드 알아드하)인 전날 카이로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광장은 물론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의 거점이던 라바 알아다위야 광장과 알나흐다 광장을 봉쇄했다.
아울러 이집트 국민이 전통적으로 이드 기간 단체로 기도하던 무스타파 마흐무드 광장 역시 경찰의 조치로 출입이 차단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정권 붕괴 이후 이집트 전역에서 그의 복권을 요구하고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여 왔다. 특히 희생제를 맞아 전국의 지지 세력에 전날 이집트 전역의 광장과 거리로 나와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 14일 “희생제의 숭고한 뜻을 헤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광장을 봉쇄해 시위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전날 하루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반군부 세력의 대규모 시위나 행진, 시위대와 군경 간 충돌이 없었다고 걸프뉴스는 소개했다.
이집트에서는 국경일인 지난 6일 카이로와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민야 등에서 군부 반대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최소 59명이 숨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