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이 계열 증권사를 통한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의 발행 관행이 매우 뿌리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그룹의 경우 동양그룹과 비슷하게 계열사를 동원해 일반 개인을 상대로 대거 판매하기도 했다.
16일 이학영 의원(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 기업집단 소속 6개 증권사는 2010년 이후 계열사의 회사채, CP, 전자단기사채 52조7642억원을 발행했고, 이 중 21조9730억원을 판매했다. 회사별로는 삼성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19조8305억원을 발행해 13조6282억원을 판매했고, 현대차 계열사인 HMC증권은 14조7166억원을 발행해 3조90억원을 팔았다. SK 계열사인 SK증권은 7조4188억원 발행, 2조1480억원을 판매했다. 삼성, 현대차, SK 등 우량 그룹들은 주로 법인을 상대로 판매해 개인 판매분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룹 사정이 이들만 못한 동부그룹은 조달한 1조6025억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7492억원을 개인에게 판매했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