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기자들이 중국 정부의 이데올로기 투쟁을 이끄는 투사로 변신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이데올로기 공작 강화’를 주문하면서 인터넷에 대한 단속과 검열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언론사 기자들이 이데올로기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언론 및 온라인 총괄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현직 신문기자 25만명을 대상으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마르크스 언론관 등을 집단 교육시키기로 했다. 이는 내년에 개정되는 기자증 발급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교육을 끝낸 후 내년 초 관련 시험도 실시한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 언론관, 신문윤리, 신문법규, 취재규범, 허위보도 방지 등 6개 사항이 포함돼 있는 책자와 비디오를 이미 전국의 언론사에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증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체제 이후 신문판공실이 일괄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내년에 새 기자증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기자들을 이데올로기 선봉에 내세우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일부를 퇴출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동시에 기자들에 대한 입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캐내 고발한 신콰이바오(新快報) 류후(劉虎) 기자가 베이징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류 기자는 중국국가공상총국의 마정치 부국장의 비리를 실명으로 제보한 바 있다.

류 기자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국가 재산을 훔친 이를 제보한 사람은 잡혀 들어가고, 제보당한 사람은 오히려 멀쩡하다”면서 “진실을 알리면 끝장나는 사회”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이후 이데올로기의 구심점 강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당의 기풍을 쇄신하기 위한 정풍(整風)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정풍운동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권력유지와 반대파 제거를 위해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 식의 이념투쟁을 재발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