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실적 및 수급 악화로 코스닥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코스닥 기업의 목표주가를 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에서 ‘숲(시장)’보다는 실적개선 종목 혹은 전방산업 수혜 종목 등 ‘나무(종목)’를 보는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11월초 대비 목표주가를 변동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54개 기업으로, 이 중 18개 기업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반면 27개 기업의 목표주가는 하향됐고 나머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소비재와 산업재, 소재 기업들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된 반면 게임 등 IT(정보기술)주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종목별로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하이록코리아의 목표주가가 11월들어 2만9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5.3% 상향됐다. 하이록코리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2억원, 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21.3% 증가했다. 곽민정 B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23.8%로 재료비 감소에 따라 시장기대치 이상의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줬다”면서 “고마진 밸브 매출 비중이 40~45% 수준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매출액은 2168억원, 영업이익률 24%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마진 밸브 비중이 높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물량 증가로 수주의 질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도 기대감을 높인다.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인 동성화인텍의 목표주가도 이달들어 두자릿대(12.7%) 증가율을 기록했다. LNG 보냉재 전문업체인 동성화인텍은 3분기 매출액이 1124억원,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영업이익률이 3분기를 기점으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평화정공, 인터파크, 파라다이스, 매일유업 등 소비주들의 목표주가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스마트폰부품주인 인터플렉스는 3분기 어닝쇼크로 목표주가가 11월들어 30% 이상 하향됐다. 특히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등 모바일게임주 3인방의 목표주가가 13~27% 하향 조정돼 상반기 주가흐름과 대조된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시장 전체 보다는 종목 차원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내년 실적 개선 종목이나 전방산업 투자 수혜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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