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스닥이 장기간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산운용사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11월 들어서만 고영테크놀러지 주식 13만1033주를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10월말 기준 19.64%에서 20일 현재 20.01%까지 높였다.
3차원(3D)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고영은 3D 인쇄검사기(SPI)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규 장비군인 3D 부품실장검사기(AOI) 매출 증가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영의 장비는 휴대폰, 자동차, 컴퓨터 등 다양한 전방업체에서 사용되고 있고, 가장 큰 고객사의 매출비중이 10%를 넘지 않는 등 매출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어 실적 변동성이 적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밸류는 자동화설비 전문업체인 신흥기계에 대한 지분도 늘렸다. 이달 들어 11만8860주를 신규 편입하면서 지분율을 19.62%에서 20.10%로 높였다.
신흥기계의 경우 고객사들의 투자 예산이 연말에 집행되는 비중이 높아 통상 신규 수주는 하반기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들은 또 폐쇄회로(CC)TV 장비업체인 아이디스, TFT-액정표시장치(LCD)용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넥스트아이의 지분을 늘렸다.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골프존은 KB자산운용이 30만9067주를 취득하면서 지분율이 13.91%까지 올랐다. 예년보다 길었던 긴 장마와 마케팅 강화 등으로 3분기 스크린골프 라운딩수가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1198만2000회를 기록했다. 라운딩수 증가는 네트워크서비스 매출 증가와 신규 골프방 창업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시뮬레이터 ‘비전’으로의 교체 수요가 꾸준하데다 배당 증가 등 주주 이익 환원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디지털컨텐츠 전문업체인 조이맥스 주식 7만7755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지난달 11.42%에서 12.40%로 높였다.
게임중독법 논의가 게임주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44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서비스 업종의 케이엠에이치(KMH)도 KB자산운용의 러브콜을 받았다. KB자산운용은 이달 들어서만 34만175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0월말 12%에서 14.26%로 높였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방송송출 사업과 채널사업의 캐시카우로부터 창출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미디어 분야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회사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종목의 지분 확대와 관련해 한 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종목은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아 선택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내년부터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량 종목에 대한 선투자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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