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감독 최진성)가 다양한 영화들의 홍수 속 당당히 하반기 극장가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올 상반기 다양성 영화 시작은 해외 작품들이 유독 강세였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투 마더스', '아무르', '언어의 정원'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 중에서도 '로마 위드 러브', '블루 재스민', '마지막 4중주', '일대종사'는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은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 '지술-끝나지 않은 세월2' 등의 국내 작품들도 개봉하자마자 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나 다양성 영화 시장에 확고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 혹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오멸 감독의 작품에 한정돼 다양한 국내 작품을 접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진성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데뷔작 '소녀'는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2013년 하반기 다양성 영화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1월 7일 개봉한 '소녀'는 말실수로 친구를 죽게한 소년과 잔혹한 소문에 휩싸인 소녀, 닮은 상처를 알아본 이들의 위태롭고 아픈 사랑을 그렸다.

최진성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과 김시후, 김윤혜 두 배우의 열연이 시너지를 더해 개봉 3일 만에 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성 감독의 인지도나 영화제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작품성과 뛰어난 연출력, 흥미로운 스토리로 이뤄낸 성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앞으로 '소녀'에 이어 '잉투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2013년 다양성 영화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연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소녀는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