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김장철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情)을 나누려는 ‘김치 나눔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지자체와 기업은 물론 결혼이주여성들까지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이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연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이 행사는 2001년 부산의 한 ‘야쿠르트아줌마’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고 2004년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매년 빠짐없이 진행됐다”며 “올해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약 3000명)이 김장을 담그는 주제로 월드기네스 수립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131t)과 2012년(140t)의 김치를 서울광장에서 만들어, 한국기록원을 통해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2198명)이 가장 많은 양의 김장을 담근 한국 최고기록을 인증 받은 바 있다.

일찌감치 김치 나눔을 마무리한 지자체도 많다.

서울 은평구는 지난 5, 6일 이틀에 걸쳐 구청 광장에서 은평구 새마을 부녀회와 함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각 동 주민센터 새마을 부녀회원 200명이 참여해 담근 배추 김치 4000 포기는 은평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 소년ㆍ소녀가정, 독거노인, 틈새계층 등에게 빠짐없이 전달됐다.

충주시청 역시 지난 2일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시청 앞 광장에서 300박스의 김치를 담가 지역 내 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김치를 담근 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있는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김치 나눔에 나선 것은 지자체와 기업만이 아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나눠주는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충남 공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오는 20일 센터 내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김장 김치를 담그는 행사를 마련한다. 센터는 선착순으로 결혼이주여성 35명을 모집,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행사 종료 후 어려운 이웃 주민을 방문해 자신들이 직접 만든 김장 김치를 전달한다.

서울 광진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8일 광진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다문화가족 김장 김치 담그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 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만남 역시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9일 김장 김치와 쌀 배달 봉사 행사를 펼친다. 10개국 이상의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외국인 봉사자 40∼50명이 참석해 직접 담근 김장 김치와 쌀을 서울 종로구 거주 독거 노인 40가구에 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