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그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가 사상 최대의 비리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터키 집권당으로 11년째 자리를 지켜온 정의개발당은 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하기 시작했고 의원 7명이 당을 떠났다.
터키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정의개발당이 당 차원에서 비리수사와 관련해 정부 비판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의원 3명을 당내 징계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히자 이들이 탈당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비리 수사를 ‘더러운 작전’이라고 비난하면서 ‘불법 갱단’이 터키를 음해하려는 시도라며 경찰 간부를 대거 직위해제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2차 비리사건’을 수사한 무암메르 악카시 검사는 성명을 통해 경찰이 체포 명령을 불복했다며 외압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에 탈당 의사를 밝힌 에르달 칼칸 의원은 “정당은 정치인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수백만 국민이 만든 사회적 산물”이라며 에르도안 총리의 독재적 통치를 비판했다. 또한 칼칸 의원은 “이것은(비리수사)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아미 이을드름 의원 역시 악카시 검사의 외압설 제기 이후 트위터에 “법치국가에서 이런 압력은 불법”이라고 비판했으며 문화부 장관을 지낸 에르투룰 규나이 의원도 최근 트위터에 “경찰 간부들을 직위 해제해서는 안 된다. 비리에 관련된 장관들은 공정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사에 대한 외압설이 제기되면서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던 일부 의원들이 그를 떠나고 있으며 당의 사분오열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입시학원 폐지를 공개 비판한 이드리스 발 의원은 출당당했고 에르도안 총리가 직접 영입한 터키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하칸 수쿠르 의원도 탈당을 선언했다.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도시부 장관의 장관직과 의원직 사퇴도 이어졌고 이드리스 나임 샤힌 의원도 같은날 탈당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