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예능 시청률 결산
올 한 해도 지상파 3사엔 무수히 많은 드라마와 예능이 쏟아졌고, 매일 아침 PD들은 성적표 앞에서 울고 웃었다. 숫자 몇 개가 프로그램의 총체적 평가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척도는 된다. 2013년 한 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응답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3134가구, 2013년 1월 1일~12월 22일)을 살펴봤다.
▶드라마왕국은 KBS, TOP 5 싹쓸이=KBS의 평일밤 10시는 극적으로 시청률 반전을 꾀했던 ‘비밀’과 ‘굿닥터’를 제외하면 전멸이었다. 하지만 주말극과 일일극은 강했다. 2013년 드라마 TOP 5는 KBS 드라마의 싹쓸이로 마무리됐다. 영광의 1위는 부성애 코드가 관통했던 ‘내 딸 서영이’의 차지였다. 무려 40.7%의 평균시청률. 최종회는 47.6%까지 치솟은 이 드라마는 분당 최고 54.4%의 시청률까지 찍었다. 현재 방영 중인 ‘왕가네 식구들’이 2위다. 처월드를 안방으로 끌어와 ‘복장 터지는’ 캐릭터의 향연으로 말도 많았던 이 드라마는 논란이 일수록 시청률은 수직상승했다. 현재까지 29.0%를 기록 중이다.
KBS 1TV의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김’은 28.5%의 시청률로 3위에 랭크됐고, 연기돌 아이유를 재발견한 ‘최고다 이순신(KBS2)’이 25.8%로 4위에 올랐다. KBS 일일극 사상 최연소 주연배우 다솜과 백성현을 캐스팅한 ‘사랑은 노래를 타고’가 24.1%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개콘’덕에 월요병도 잊었다=예능 세계의 최강자도 KBS였다. 월요병 조짐으로 우울한 일요일밤은 ‘개콘’ 덕에 마음껏 웃었다. 올 한 해 3개 코너를 선보인 개그맨 김준호를 2013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으로 만든 ‘개그콘서트’는 17.4%를 기록,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굳혔다. 금요일밤은 SBS가 사수했다. 올 초부터 조작 논란으로 고비가 많았던 ‘정글의 법칙’은 예능 전쟁터가 된 금요일밤을 여전히 사수하고 있었다. 15.0%, 적어도 지상파에서 ‘정법’의 적수는 없었다. 8년 장수 예능의 위엄도 증명됐다. MBC ‘무한도전’은 두터운 팬심으로 3위에 올랐다. 13.5%였다. ‘일밤’도 부활했다. 아빠와 아이가 여행을 떠나는 ‘아빠! 어디가’와 스타들의 군대 체험기를 담은 관찰예능 ‘진짜 사나이’ 덕에 ‘일밤’은 13.1%의 시청률로 4위에 올랐다. ‘런닝맨’은 올 초 최전성기를 보냈지만 ‘진짜 사나이’의 등장으로 시청률에 밀려 예능 프로그램 TOP 5의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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