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미술관 천장 위에서 금속의 실이 드리워져 있다. 오색의 금속 실들은 바닥으로 천천히 내려오며, 부드러운 삼각의 타워를 이루고 있다. 시간의 탑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은은히 흘러나오는 LED 조명이 금속사 설치 작업에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 이 독특한 프로젝트는 시간의 연속성을 표현한 박애정(이화여대 교수)의 부드러운 조각이다. 박애정은 도도히 흘러가는 시간 속 인간의 여정을 섬유 및 철사, 조명을 활용해 미니멀한 설치미술로 형상화했다. 십여년 넘게‘ 시간성’이라는 명제를 천착해 온 박애정의 작품은 서울 팔판동 한벽원갤러리(구 월전미술관)에서‘ Time Goes by…’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개인전에서만날 수 있다. 17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