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배우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올 연말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이었던 ‘경성크리처’에 예상 밖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정식 공개에 앞서 가진 일반 시사회, 언론 시사회에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후 5시부터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됐다. 시사회 혹평을 딛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 봄을 배경으로,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한소희와 박서준이 주연을 맡았다. 파트1을 22일 오후 5시 공개한 후, 파트2는 내년 1월 5일 공개된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예상 밖이다. 정식 공개 전 가진 시사회 이후 “초반부 도입이 지루하고 길다” “스토리가 신파다” “CG가 조악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 “시대적 장르의 매력도 느낄 수 없다” “잘나가는 배우들이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 등의 혹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초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도 의외의 평가다. 경성크리처는 7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더글로리’의 뒤를 이을만한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초기 반응 역시 뜨거웠다. 앞서 공개된 공식 예고 영상에는 하루만에 23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흥행에 성공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예고 영상이 한 달 동안 2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성크리처’는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선 셈이다. 하지만 초기 평가가 예상 밖 혹평이 주를 잇게 되면서, 이제 정식 공개 후 일반 시청자들의 평가에 성공 여부가 달리게 됐다.
아쉬운 작품성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넷플릭스 콘텐츠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독전2’도 아쉬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독전2는 5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성공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9에 그치는 평점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 만큼, 기대작을 보려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넷플릭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질 우려도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계정 공유를 금지 시켜 한 집에 살지 않은 사람과 함께 넷플릭스를 이용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계정공유 이용자가 별도 계정을 만들어 기존 프로필 정보를 새 계정으로 이전하려면 프리미엄 계정 월 1만7000원, 스탠더드 계정 월 1만 3500원을 각각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