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무안군 한 축산농장이 방역 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연합]
10월 29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무안군 한 축산농장이 방역 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31일 모두 67건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6건이 추가된 수치다.

가축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확진 사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모두 61건이 확인됐고, 전날 6건이 추가됐다.전날 확인된 6건 중 3건은 전날 오후 2시까지 보고됐고, 이후 경남 창원, 경기 포천 소재 농장 등에서 3건이 더 나왔다. 농장 67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총 4370마리다.

이와 별개로 중수본은 의심 신고 4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중수본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등을 활용해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50두 이상 사육 농가는 한정된 접종 인력, 백신접종의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접종 능력 등을 고려해 농가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현재 전국 931개 접종반(2065명)이 편성돼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호를 대상으로 접종 지원 중이다. 전체농가 10만호의 70%인 이들 농가의 사육두수는 전체 사육두수(약 400만두)의 30% 수준이다. 2∼3명으로 구성된 1개반이 하루 250∼300두를 접종할 수 있어 5일 내외에 접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백신이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고려해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약 3주 후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 상황, 방어 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의 유효 기간이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해 내년에도 모든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올해는 정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긴급접종을 하지만 내년에는 사육두수 50두 이상 농가의 경우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