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지역 인구가 내년쯤 18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2020년 말 185만1000여명에서 2021년 말 183만2000여명, 2022년 말 181만7000여명, 올해 8월 말 180만8000여명으로 매년 1만명 이상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인구 감소 흐름이라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남 인구 18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남 인구는 1990년 250만7000여명, 2000년 213만여명으로 200만명을 유지했다가 2010년 191만8000여명으로 200만명 선이 깨졌다.
올해 8월 말 현재, 도내 시군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순천시로 27만8000여명이고, 여수시 27만2000여명, 목포시 21만4000여명, 광양시 15만2000여명, 나주시 11만700여명 등 5개 시가 그뒤를 잇고 있다.
반면, 구례군은 2만4000여명으로 가장 적었고, 곡성군 2만1000여명, 진도군 2만9000여명 등 3개 군은 3만명 미만으로 드러났다.
함평군 3만여명, 강진군 3만2000여명, 장흥군 3만5000여명, 보성군 3만7000여명, 신안군 3만8000여명, 장성군 4만2000여명, 담양군 4만5000여명, 완도군 4만6000여명 등은 도시지역 동(洞) 규모인 5만명 미만이었다.
지난해 전문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인구감소 예측 조사'에서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영암, 함평, 영광, 완도, 진도, 신안 등 13개 군이 지방소멸 위험도가 높은 소멸 위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이들 소멸 위기 지역이 1차 산업 중심 구조가 고착해 인구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