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日 오키나와 접근해 당분간 정체
3일 이후 진로변경 가능성…한반도 수증기 유입
“폭염·열대야 당분간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접근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당분간 동중국해상에 정체할 전망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카눈이 한반도에 불어넣는 뜨거운 수증기로 인해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카눈은 현재 태풍의 눈이 명확하게 보일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북서진하고 있다”며 “현재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달하는 구조를 가지면서 북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76km/h(초속 49m/s)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2일까지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는 형태를 유지하다 3일께부터 동중국해상 부근에서 정체할 전망이다. 카눈을 중심으로 오른쪽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 열대고기압 등이 형성돼 있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고기압들의 흐름에 따라 3일 이후 카눈 방향성 역시 흐름이 보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 진로가 한반도 쪽으로 향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 영향 여부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태풍이 전향되는 시점인 3~5일께”라고 말했다.
카눈이 동중국해 부근에 정체하는 기간까지는 한반도에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반도는 상공에 걸쳐진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에 더해 카눈이 불어넣는 수증기로 인해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은 지역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서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