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의 졸업 사진. [MBN 보도화면 캡처]
'또래 살인' 정유정의 졸업 사진. [MBN 보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택시 기사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택시 기사 A 씨에 대해 표창장 전달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이번 일을 겪은 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정유정이 지난달 26일 오후 피해자 살해 뒤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고 낙동강변으로 유기하러 갔을 때 탄 택시 기사다.

그는 정유정의 캐리어를 택시에서 꺼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심야에 여성 홀로 캐리어를 들고 숲속으로 가고, 본인 손에 혈흔이 묻은 것까지 확인하자 수상히 여겨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A 씨의 동료 택시기사는 "처음에는 '어린 여자 혼자 여행을 가나보다 싶었다'고 얘기했다"며 "(목적지에 도착해)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더라. 그런데 그게 빨간 피였고, 그래서 신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A 씨는 현재 "잠시 피신해있겠다"며 주변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동료 택시 기사는 전했다.

A 씨의 결정적 도움 덕에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 범행의 전반도 밝힐 수 있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정유정이 범행을 3개월 전부터 준비한 점,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28점으로 강호순(27점)을 넘은 점 등을 미뤄볼 때 A 씨 신고가 없었다면 연쇄살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한편 정유정이 피해자 시신을 담을 캐리어를 들고 보행로를 걷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여행가는 들뜬 사람처럼 걸었다.

그간 유치장에 있으며 밥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
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