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Q 실적시즌, 소비재·소재 ‘활짝’ vs IT ‘울상’…“2Q 반등할 것”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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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종목 중 18% 기업에 대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당순이익(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비율이 76%로 과거 5년 평균(77%)보다는 낮지만 10년 평균(73%)을 상회하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통신,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업종 내 실적을 발표한 기업 100%가 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실적 발표 비율이 18%에 불과한 만큼 이들 업종 EPS 서프라이즈 기업 비율은 하락할 전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부동산, 금융 업종 내 EPS 서프라이즈 기업 비율은 각각 50%, 53%로 낮다”고 했다.

S&P500 지수 평균 EPS 서프라이즈는 +5.8%로 과거 5년 평균(+8.4%), 10년 평균(+6.4%)보다 낮았다. 전주 대비 자유소비재 업종 평균 EPS 서프라이즈가 32.4%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수 평균 EPS 서프라이즈 하락(전주대비 -2.1%포인트)을 견인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지수 평균 EPS 서프라이즈가 1.2%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은 대체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IT 업종 평균 EPS 서프라이즈가 -13.5%로 부진하지만, 자유소비자 업종 평균 EPS 서프라이즈 +18.7%가 이를 상쇄했다”며 “그 외 소재(+15.5%), 산업재(+8.0%), 금융(+7.8%) 업종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지수 평균 EPS 서프라이즈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내년 S&P500 지수 EPS가 각각 220.24달러(전년비 +0.8%), 246.16달러(전년비 +11.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수익성 하락세 역시 진정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정 연구원은 “S&P500 지수의 순이익률은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2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증시 내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팩트셋 컨센서스 상 올해 2,3,4분기 S&P500 지수 순이익률은 각각 11.6%, 11.9%, 11.8%로 5년 평균(11.4%)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차례로 메타, 아마존이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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